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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아니라 AI 잘 쓰는 사람이 당신 자리 가져간다"…마크 큐반이 말하는 AI 시대 일자리 생존법
- URL: https://www.ai-today.kr/aiga-anira-ai-jal-sseuneun-sarami-dangsin-jari-gajyeoganda-makeu-kyubani-malhaneun-ai-sidae-iljari-saengjonbeob/
- Published: 2026-10-05T03:42:08.000Z
- Updated: 2026-10-06T00:03:24.000Z
- Description: 마크 큐반은 AI가 아니라 AI를 잘 쓰는 사람이 일자리를 차지한다고 강조한다. AI 결과물을 검증 없이 쓰면 해고된다며 비판적 사고와 호기심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해당 문구는 리처드 볼드윈 교수의 발언이다.
- Author: 정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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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 "AI 결과물 그대로 베끼면 해고된다"…비판적 사고와 호기심이 경쟁력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의 AI 활용론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핵심은 AI 자체가 아니라 AI를 더 잘 다루는 사람이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이다.

국내 온라인에서 "AI가 당신의 일자리를 뺏지는 않는다. AI를 더 잘 활용하는 사람이 가져갈 것이다"라는 문구가 큐반의 명언으로 널리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장의 원래 주인은 따로 있다. 스위스 제네바국제개발대학원의 경제학자 리처드 볼드윈 교수가 2023년 세계경제포럼(WEF) 성장 서밋 패널에서 한 발언이다. 볼드윈은 AI를 잔디깎이나 전동드릴에 비유하며, 일을 쉽게 해주지만 그 뒤의 사람을 대체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큐반 역시 같은 맥락의 메시지를 꾸준히 내왔다. 그는 팟캐스트에서 AI 사용자가 두 부류로 갈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우지 않으려고 AI를 쓰는 사람과 모든 것을 배우기 위해 AI를 쓰는 사람이다. 이어 도구 사용법을 익히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호기심을 갖고 계속 배우는 사람은 언제나 일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는 자기 행동의 결과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경고의 수위도 높였다. 큐반은 2026년 5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AI를 대신 일해주는 기계가 아니라 시험하고 반박해야 할 상대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검증 없이 그대로 옮기는 것은 해고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큐반이 AI 대량 실업론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올해 2월 사람은 자기 행동이 낳을 결과를 훨씬 잘 예측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AI 에이전트를 숙취 상태로 출근해 실수를 저지르고 책임은 지지 않는 대학생 인턴에 빗댔다. 앞서 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AI로 사무직 신입 일자리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을 때도, 큐반은 이에 반대하며 AI가 새로운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위험 신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큐반은 반복적인 업무 중심의 사무직 신입 직무가 가장 취약하다고 꼽았으며,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채용 공고가 줄고 채용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의 해법은 명확하다. AI를 피하지 말고 빠르게 익히라는 것이며, AI 역량이 더 눈에 띄게 드러나는 중소기업 취업도 고려하라고 권했다. 

결국 큐반과 볼드윈의 메시지는 한 지점에서 만난다. AI는 일자리를 빼앗는 적이 아니라 역량을 증폭시키는 도구이며, 그 도구를 먼저 손에 익힌 사람이 기회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큐반의 말처럼 많은 사람이 AI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겠지만, 시간을 투자한 사람들은 압도적인 성과를 낼 것이다. AI 시대의 경쟁 상대는 기계가 아니라, AI를 더 능숙하게 다루는 옆자리 동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