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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우려 싹 뺐다"…메타, 카메라 없는 'AI 안경' 깜짝 공개

메타가 카메라를 없앤 오디오 전용 AI 안경 '레이밴 메타 오디오'를 공개하며 사생활 침해 논란에 정면 대응했다.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를 안경에 탑재하고 100g대 VR 글래스까지 선보이며 웨어러블 AI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몰카 우려 싹 뺐다"…메타, 카메라 없는 'AI 안경' 깜짝 공개

카메라 떼어낸 '레이밴 메타 오디오' 공개…사생활 침해 논란 정면 돌파
100g 무게로 줄인 VR 글래스 출격… 안경 하나로 영화 감상부터 업무까지 척척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 AI 안경에도 적용…전용 기기 '뮤즈 참' 예고

메타가 스마트 안경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온 '몰래카메라 논란'에 정면으로 답을 내놨다. 카메라를 과감히 제거하고 음악 감상과 통화, AI 대화에만 집중한 AI 안경 '레이밴 메타 오디오'를 공개한 것이다. 여기에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를 안경에 탑재하고, 무게를 약 100g으로 줄인 VR 글래스까지 선보이며 웨어러블 AI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메타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기술·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 2026(Meta Connect 2026)'에서 레이밴 메타 오디오, 레이밴 메타 3세대, 메타 VR 글래스 등 역대 최대 규모의 AI 글래스 라인업을 발표했다.

■ 카메라 없는 AI 안경 '레이밴 메타 오디오'…사생활 우려 해소

레이밴 메타 오디오는 메타가 처음 선보이는 오디오 전용 AI 안경이다.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이어버드의 오디오 기능과 AI를 안경에 결합했다. 그동안 카메라 탑재 스마트 글래스를 둘러싸고 동의 없는 촬영과 사생활 침해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카메라를 뺀 제품으로 소비자의 심리적 거부감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경테에 내장된 개방형 스피커로 주변 소리를 들으면서 음악과 팟캐스트를 감상하거나 통화할 수 있다. 음성으로 AI에 질문하고 알림 설정, 메시지 전송도 요청할 수 있다. 무게는 43g으로 일반 안경과 큰 차이가 없으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충전 케이스를 활용하면 최대 48시간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미국 기준 349달러(약 47만원)부터다.

■ AI 에이전트 '뮤즈', 안경 속으로…전용 기기 '뮤즈 참'도 공개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의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다. 메타는 뮤즈의 지원 범위를 스마트폰과 데스크톱에서 AI 안경으로 확대한다. 이용자는 안경에 대고 뮤즈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스포츠 경기 결과나 주변 맛집 정보를 확인하고 실시간 대화 번역도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가 달린 제품에서는 눈앞의 상품이나 안내문을 뮤즈가 인식해 관련 작업을 대신 처리하는 기능도 예고됐다.

뮤즈 자체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대화 도중 다른 작업을 맡길 수 있는 실시간 음성 기능, 표정으로 반응하는 디지털 아바타가 추가되며, 이용자가 허용하면 맥 컴퓨터의 앱까지 직접 조작한다. 쇼핑, 결제, 여행 예약 연계 서비스도 늘어난다. 보안 측면에서는 뮤즈가 전용 가상머신 'Muse Secure VM'에서 작동하며, 이메일 발송이나 구매처럼 민감한 행동에 앞서 이용자 승인을 받도록 설계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뮤즈와 대화할 수 있는 주머니 크기의 전용 기기 '뮤즈 참(Muse Charm)'도 깜짝 공개했다. 에어팟 케이스나 회중시계, 1990년대 다마고치를 떠올리게 하는 휴대용 펜던트 형태로, 12월 출시가 예고됐다. 애플과 구글이 장악한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벗어나 AI 전용 하드웨어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겠다는 메타의 구상이 엿보인다.

■ 100g 'VR 글래스'…아이맥스 영화관과 사무실을 얼굴 위에

메타 VR 글래스는 영화 감상, 스포츠 중계, 업무, 게임을 하나의 기기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이맥스 인핸스드' 인증을 받은 첫 VR 기기로, 일부 영화를 3D 대형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연산 장치와 배터리, 저장 공간을 유선으로 연결되는 별도 장치로 분리해 얼굴에 착용하는 본체 무게를 약 100g까지 줄인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1299.99달러(약 178만원)이며 내년 봄 출시된다.

■ 레이밴 메타 3세대·리사 협업 제품은 한국 우선 출시

카메라를 탑재한 레이밴 메타 3세대는 사진과 3K 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최대 9시간으로 늘렸다. 마이크 6개로 주변 소음을 줄이고 AI를 즉시 실행하는 맞춤형 버튼도 추가했다. 미국 판매가는 449달러(약 61만원)다. 블랙핑크 리사와 협업한 메타 글래스 컬렉션은 안경테와 케이스에 리사를 상징하는 별 장식을 넣고 디지털 포토카드를 제공하며, 가격은 399달러(약 54만원)부터다.

국내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다. 한국에는 레이밴 메타 3세대, 메타 글래스, 리사 협업 제품이 우선 출시된다. 다만 레이밴 메타 오디오, 메타 VR 글래스,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와 뮤즈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20억 안경 착용자, 몇 년 안에 AI 안경으로 바꿀 것"

메타는 연말까지 레이밴·오클리·메타 브랜드를 합쳐 100가지가 넘는 AI 글래스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에는 자전거·대중교통 길찾기와 영상통화용 디지털 얼굴 기능이 추가된다.

저커버그 CEO는 기조연설에서 "뮤즈가 이용자가 보는 것과 듣는 것을 파악하고 하루 종일 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라며 "전 세계 안경 착용자는 약 20억명이고 선글라스까지 포함하면 더 많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이들 대부분이 AI 안경으로 바꿀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은 삼성전자·퀄컴과 함께하는 안드로이드 XR 생태계에서 AI 안경을 준비 중이며, 젠틀몬스터와 와비파커가 디자인 파트너로 참여한다. 스마트폰 다음 플랫폼을 둘러싼 빅테크의 'AI 안경 전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 한눈에 보는 메타 커넥트 2026 핵심 정리

레이밴 메타 오디오: 카메라 없는 오디오 AI 안경, 43g, 최대 12시간 사용, 349달러부터, 국내 출시 미정
레이밴 메타 3세대: 3K 영상 촬영, 배터리 최대 9시간, 449달러, 한국 우선 출시
메타 VR 글래스: 약 100g, 아이맥스 인핸스드 인증, 1299.99달러, 내년 봄 출시
뮤즈 참: 주머니 크기 AI 에이전트 전용 기기, 12월 출시 예정
뮤즈: 개인용 AI 에이전트, AI 안경 지원 확대, 국내 출시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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