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해시드 라운지서 AI 창업자·개발자 한자리에
‘6개월 전엔 불가능했던 제품, 이제는 주말에 구현'…AI 개발 패러다임 변화 조명
바이브랩스 리브랜딩한 '나이트로', 데브렐 영입하며 상시 커뮤니티로 진화
AI 도구의 급속한 발전으로 제품 개발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는 가운데, AI 기반 제품을 만드는 창업자와 개발자들이 실전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프론티어테크 벤처캐피털 해시드(대표 김서준)는 오는 22일 서울 해시드 라운지에서 AI 빌더 커뮤니티 행사 '나이트로 트랙데이(Nitro Track Day)'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 기반 제품을 개발하는 창업자와 개발자,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개발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자리다.
'나이트로 바이 해시드(Nitro by Hashed)'는 AI 기반 제품 개발에 관심 있는 창업자와 개발자를 연결하는 해시드의 AI 빌더 커뮤니티다. 올해 초 출범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 '해시드 바이브랩스(Hashed Vibe Labs)'를 리브랜딩한 것으로, 각 분야 전문가인 펠로우(Fellow)가 함께 참여한다. 프로그램 초기 명칭에서 드러나듯, AI와 대화하며 코드를 만들어가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 흐름 속에서 빠르게 제품을 만들고 검증하는 빌더들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시드는 나이트로를 선발팀 대상의 단기 지원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상시 커뮤니티로 확장하고 있다. AI 제품 개발 과정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시행착오를 함께 나누고 해법을 찾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전담하는 데브렐(DevRel, Developer Relations) 전문 인력을 새로 영입하는 등 커뮤니티 운영을 강화했다.
이번 트랙데이에는 해시드의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도 참여해 나이트로 커뮤니티 창업자·개발자들과 AI 활용 경험을 공유하고 협업 가능성을 모색한다.
행사는 김서준 대표의 오프닝으로 시작된다. 이어 AI 도구 도입이 바꿔놓은 업무 방식, 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의사결정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되며, 세션 이후에는 참가자 간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된다.
발표와 토론은 AI 시대 제품 개발을 관통하는 두 가지 질문을 축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질문은 ‘6개월 전에는 만들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다. AI 모델과 개발 도구의 성능이 짧은 주기로 향상되면서 가능해진 일들을 초기 제품 제작, 사용자 반응에 따른 기능 개선, 시장성 검토까지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두 번째 질문은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무엇인가'다. 구현 자체의 장벽이 낮아질수록 사용자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할 문제를 정의하는 역량, 그리고 신뢰와 협업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나이트로는 앞서 참여 팀에 제품 피드백과 주간 리뷰, 멘토링을 제공해 왔다. 지난 4월 30일 열린 게임데이에서는 KYRO, GPTO, Elyn, GGUI 등 4개 팀이 AI 기반 제품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AI로 인해 '만드는 비용'이 급격히 낮아진 개발 환경의 변화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누구나 빠르게 제품을 구현할 수 있게 된 만큼, 경쟁력의 원천이 기술 구현력에서 문제 정의 능력과 사용자 이해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립토 분야 대표 VC로 꼽혀온 해시드가 AI 빌더 생태계로 지원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아이디어에 머물렀던 제품을 이제는 주말 사이에 구현할 수 있다. AI로 만드는 일이 쉬워진 만큼, 무엇을 만들 것인지보다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번 트랙데이를 시작으로 나이트로가 서로의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다음 실험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