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 전격 중단 선언... 2단계 셧다운 돌입

오픈AI가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영상 생성 AI '소라'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확보된 컴퓨팅 자원을 기업용 솔루션과 로보틱스 연구에 집중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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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 전격 중단 선언... 2단계 셧다운 돌입
2026년 4월 소비자용 앱 폐쇄 및 9월 API 서비스 최종 종료
천문학적 운영비와 저작권 분쟁... 실질적 수익 모델 부재 원인
코딩·에이전트·로보틱스 등 '수익 중심' 사업 구조로 전격 피벗

인공지능(AI) 영상 혁명을 주도했던 오픈AI의 ‘소라(Sora)’가 출시 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최근 오픈AI는 공식 발표를 통해 소라 서비스의 단계적 중단 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 4월 26일 소비자용 웹 및 모바일 앱 서비스가 먼저 종료되며, 개발자들을 위한 API 서비스는 9월 24일을 기점으로 최종 폐쇄될 예정이다. 이는 화려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한 생성형 AI 서비스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천문학적 비용 부담과 저작권의 늪에 빠진 소라

소라의 중단 결정 뒤에는 파괴적인 운영 비용과 법적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소라를 유지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하루 평균 1,500만 달러(약 200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고도의 컴퓨팅 자원이 투입되는 영상 생성 서비스의 특성상 일반 사용자로부터 거두는 수익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디즈니 등 대형 미디어 그룹과의 파트너십 과정에서 불거진 저작권 이슈와 딥페이크 악용 가능성 등 윤리적 리스크도 폐쇄를 결정하는 결정타가 되었다. 오픈AI는 작가와 예술가들의 저작권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영상 생성 서비스가 브랜드 이미지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과 ‘미래 기술’ 사이의 전략적 선택

오픈AI는 소라에 투입되던 막대한 연산 자원(GPU)을 수익성이 검증된 코딩 도구(Codex)와 기업용(Enterprise) AI 에이전트 개발로 전격 재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앤스로픽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기업용 시장에서 약진함에 따라, 수익이 나지 않는 '창의적 도구'보다는 실질적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비즈니스 인프라'에 사활을 걸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소라 프로젝트가 완전히 소멸하는 것은 아니다. 소라 개발 팀은 향후 ‘월드 모델(World Models)’ 연구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사업으로 전환 배치된다. 이는 시각 지능을 로봇의 물리적 제어와 결합하여 실제 경제 활동을 자동화하겠다는 샘 올트먼 CEO의 장기적 비전과 맞닿아 있다.

사용자 데이터 보호 및 서비스 전환 안내

오픈AI는 서비스 종료 전 사용자들이 자신이 생성한 영상과 이미지 데이터를 안전하게 백업할 수 있도록 전용 수출(Export) 도구를 지원하고 있다. 4월 26일 이후에는 라이브러리에 접근할 수 없으므로, 사용자는 기한 내에 결과물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또한 소라 전용 크레딧을 보유한 사용자는 이를 코딩 보조 툴인 '코덱스' 등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구제 방안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라의 중단이 AI 거품론에 대한 경고이자, 산업이 '기술적 데모' 단계를 지나 '상업적 생존' 단계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2026년 하반기, 오픈AI는 소라라는 화려한 외피를 벗고 기업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더욱 냉혹한 실리주의 경영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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