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사업 '아마존 레오(Amazon Leo)'가 스타링크와의 본격 경쟁을 앞두고 막바지 발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동부시각 2일 0시 30분(한국시각 2일 오후)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V 로켓을 통해 저궤도 위성 29기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로 아마존이 지구 저궤도에 배치한 위성은 총 396기로 늘어났다.
주목할 점은 이번 발사가 아틀라스V 로켓의 마지막 임무였다는 사실이다. 멜리사 월 아마존 레오 발사 시스템 책임자는 향후 대형 로켓인 '벌컨'을 통해 발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월 책임자는 이를 통해 올해 말 초기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통신망 범위를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웨버 아마존 레오 총괄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해 초기 서비스를 위한 발사를 충분히 완료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경쟁사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의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링크는 현재 위성 1만기 이상의 군집을 구축했고, 가입자도 1천만 명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아마존은 위성을 7700기 이상 배치할 계획이지만 로켓 발사 능력이 부족해 추진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보유한 대형 로켓 '뉴 글렌'이 지난 5월 연소 시험 도중 폭발하는 사고로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발사대 인프라가 파손됐다. 이에 따라 발사체 운영 차질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발사대 복구 시점을 2028년으로 예상했으나, 데이브 림프 블루 오리진 CEO는 수평·수직 혼합 발사 방식으로 전환해 복구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벌컨 로켓 투입과 함께 발사 속도를 끌어올려 연내 초기 서비스 개시라는 목표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스타링크가 이미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한 상황에서, 아마존 레오가 후발주자로서 시장을 얼마나 잠식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글로벌 위성 인터넷 패권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