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외론’ 현실로… 인도 증시, 글로벌 자금 이탈에 세계 5대 시장 지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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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소외론’ 현실로… 인도 증시, 글로벌 자금 이탈에 세계 5대 시장 지위 흔들린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 금융 시장의 지형도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던 인도 증시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대형 펀드들이 AI 인프라와 강력하게 결합된 아시아 주요국으로 자금을 대거 이동시키면서, 인도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5대 증시라는 타이틀을 반납할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도 주식시장에서 연일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차익 실현이나 한 분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결과가 아니다. 신흥국 시장 내부에서 'AI 수혜 여부'가 자본 배분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면서 발생하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변화의 서막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포스트 차이나’의 굴욕… AI 테마 부재가 부른 자금 유출

그동안 인도는 탄탄한 내수 시장과 가파른 경제 성장률을 무기로 ‘포스트 차이나’의 선두 주자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생성형 AI’와 ‘반도체’ 그리고 ‘데이터 센터’를 비롯한 하드웨어 인프라다.

현재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AI 첨단 기술주’와 ‘빅테크 연계 종목’의 비중이 인도 증시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반면 대만이나 한국, 일본 등 첨단 IT 제조 기반이 탄탄하고 AI 공급망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아시아 다른 국가들은 글로벌 자금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결국 인도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의 핵심에서 소외되며 투자 매력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부작용을 겪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은 현재 시장의 유동성이 '성장 잠재력'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보다 'AI 붐을 통한 즉각적인 실적 가시성'을 증명할 수 있는 국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인도가 보유한 금융, 소비재 중심의 포트폴리오로는 현재의 까다로운 외국인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구조적 변화 직면한 신흥국 시장… 인도의 선택은

전문가들은 이번 자금 이탈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적인 대대적인 기술 전환기 속에서 인도가 자체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거나, 글로벌 공급망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선점하지 못한다면 증시의 장기 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도 정부와 현지 기업들 역시 이러한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기술 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인도 증시가 AI 소외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향후 글로벌 자금의 흐름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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