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6개사 '백악관 초지능 협약' 서명 일주일 만에 발표… 120일 내 AI 위험·기회 보고서 작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총괄할 범정부 조직 '초지능군(SIF, Super Intelligence Force)'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월 4일 일요일, 미국 최대 AI 기업 리더들과 회동한 지 일주일 만에 트루스소셜을 통해 슈퍼인텔리전스 포스 창설을 알렸다. 명칭에 'Force'가 들어갔지만 군 조직이 아닌 정책 조율 태스크포스다.
트럼프 대통령은 SIF가 미국이 초지능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유지하도록 연방정부의 노력을 조율하는 임무를 맡는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 공익단체, 종교단체, 핵심 인프라 제공업체, 초지능 기업과 정부 간 소통을 이 조직이 총괄하게 된다.
지도부 구성도 공개됐다. 위원장은 제이 클레이튼 국가정보국장(DNI)이 맡아 사실상 미국의 AI 차르 역할을 하며, 앤드루 퍼거슨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에밀 마이클 국방부 연구공학 차관, 스콧 쿠포 인사관리처(OPM) 처장이 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직접 보고한다.
SIF는 120일 이내에 AI의 위험과 기회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아야 하며, 헌장에는 초지능을 악용한 위협에 대응하되 혁신과 경쟁을 저해하는 과잉 규제는 막는다는 원칙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표는 지난주 열린 백악관 회의의 후속 조치다. 이 자리에는 OpenAI, 앤트로픽, 구글, 메타, 엔비디아, SpaceXAI 리더들이 참석해 자발적 안전 기준에 서명했다. 기업들은 내부 평가, 외부 감사, 이사회 검토 등 네 단계의 통제와 감사를 시행하고 정기적으로 안전 기준을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초지능'이라는 명칭 변경도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인공'이라는 단어가 기술을 가짜처럼 들리게 한다며 정부 문서에 '초지능' 표현을 쓰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앞서 예고했던 'AI 포스'가 'SI 포스'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전망은 엇갈린다. 미중 기술 경쟁 속에서 범정부 컨트롤타워가 마련됐다는 기대가 나오는 반면, ABC뉴스는 이번 발표가 구체적인 감독 권한이나 조치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120일 뒤 공개될 보고서가 미국 AI 규제의 실질적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정책 변화가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국내 AI 산업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후속 동향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