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코드·커서·제미나이 CLI 등 익숙한 AI 코딩 도구로 개발부터 배포까지
AI 보안 시스템 'Dora'로 취약점 재현·수정 검증…생태계 확장과 안정성 동시 겨냥
인공지능(AI)이 개발자의 코드를 대신 써주는 시대를 넘어, 이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직접 조회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배포하며 보안 취약점까지 잡아내는 단계로 진입했다.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그노랜드(Gno.land)는 19일 AI 코딩 도구와 그노랜드를 연결하는 오픈소스 서버 'gnomcp'를 공개하고, 취약점을 실제로 재현한 뒤 수정 여부까지 확인하는 내부 AI 보안 시스템 'Dora'를 함께 발표했다. 개발 진입장벽을 낮춰 더 많은 스마트 컨트랙트와 온체인 서비스가 만들어지도록 하고, 보안 점검까지 지원해 생태계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AI의 역할을 '코드 작성 보조'에서 '네트워크 조회와 배포, 보안 검증'까지 확장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블록체인 개발은 플랫폼별 전문지식과 전용 개발 환경을 새로 익혀야 하는 부담이 컸다. 그러나 gnomcp를 이용하면 개발자가 평소 쓰던 AI 도구 안에서 그대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노랜드를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 풀과 구현 가능한 서비스의 범위가 함께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익숙한 AI 도구가 그대로 블록체인 개발 환경이 된다
gnomcp는 AI 도구와 외부 서비스를 연결하는 공통 규격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MCP는 최근 AI 업계에서 사실상의 표준 연결 규격으로 자리잡고 있는 기술이다.
gnomcp를 적용하면 AI 에이전트가 그노랜드의 스마트 컨트랙트인 '렐름(Realm)'과 네트워크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지원 대상도 폭넓다. '클로드 코드(Claude Code)', '클로드 데스크탑(Claude Desktop)', '커서(Cursor)', '제미나이 CLI(Gemini CLI)' 등 개발자들이 이미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 도구를 그노랜드 개발에 그대로 연결할 수 있다. 별도의 전용 개발 환경을 새로 학습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gnomcp는 현재 테스트넷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그노랜드는 구글이 만든 프로그래밍 언어 Go를 기반으로 한 자체 언어 'Gno'를 사용한다. 전 세계적으로 방대한 Go 개발자군이 형성돼 있는 만큼, AI 도구 연동은 이들을 웹3(Web3)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격자보다 먼저 찾는다"…AI 보안 시스템 'Dora'
개발이 쉬워지는 만큼 보안 리스크도 함께 커진다. 그노랜드가 gnomcp와 Dora를 동시에 내놓은 배경이다.
Dora는 그노랜드의 소스코드와 렐름에서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것이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인지 검증하는 AI 보안 시스템이다. 단순히 의심 코드를 나열하는 수준이 아니라 취약점을 직접 재현하고, 수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까지 확인한 결과만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회사 측은 AI가 개발에 널리 활용되는 만큼 공격자 역시 같은 기술을 동원할 수 있어, 외부에서 취약점이 발견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체계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재 권(Jae Kwon) 뉴텐더민트 대표는 "AI는 취약점을 누가 먼저 발견하는지를 바꾸고 있다. 외부에서 문제가 제기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찾아내야 한다"며 "Dora는 제보를 기다리는 대신 공격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찾고, 실제 재현과 수정 검증을 거친 결과만 담당자에게 전달한다"고 말했다.
개발 문턱은 낮추고, 코드 안정성은 높인다
그노랜드는 gnomcp로 개발의 문턱을 낮추고 Dora로 코드의 안정성을 끌어올려 생태계 확장과 플랫폼 활용도 향상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개발자 의견을 반영해 gnomcp의 기능을 개선하고, Dora의 점검 범위를 넓혀 관련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그노랜드는 코스모스(Cosmos) 공동창립자이자 텐더민트(Tendermint) 창시자인 재 권이 설립한 오픈소스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다. Go를 기반으로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 Gno를 사용하며, 모든 스마트 컨트랙트의 소스코드를 온체인에 공개해 누구나 코드를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뉴텐더민트는 그노랜드 프로토콜과 GnoVM을 개발하고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