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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메타 AI, 오픈AI·앤트로픽 따라잡았다"… 신모델 '뮤즈 원더'로 정면승부 선언

메타가 첫 폐쇄형 유료 AI 모델 '뮤즈 원더'를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오픈AI·앤트로픽을 따라잡았다고 주장했으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과 함께 AI 안전 책임론을 강조했다.

저커버그 "메타 AI, 오픈AI·앤트로픽 따라잡았다"… 신모델 '뮤즈 원더'로 정면승부 선언
클로드 오퍼스 5.5·GPT-6 아스트라와 성능 경쟁 주장, 오픈소스 버리고 폐쇄형 유료 모델로 기업용 AI 시장 정조준
“AI 속도 조절 필요 없다”… 안전 책임은 개별 기업 몫 강조

메타가 새 AI 모델 '뮤즈 원더(Muse Wonder)'를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일부 성능 평가에서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최신 모델을 앞섰다고 주장했다. 뮤즈 원더는 메타 최초의 폐쇄형 유료 모델로, 개인용 AI 비서 '뮤즈'에 탑재되며 기업 시장에도 직접 판매된다.

메타가 생성형 AI 경쟁의 판도를 흔들겠다고 나섰다. 라마4 부진 이후 1년 반 가까이 절치부심해 온 메타가 신형 AI 모델을 앞세워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 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신모델 '뮤즈 원더' 출시에 맞춰 가진 인터뷰에서 "경쟁사를 따라잡았다"는 취지의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차세대 모델 개발이 이미 진행 중이며 앞으로 AI 모델 출시 주기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투자도 예고했다.

■ "클로드·GPT 넘었다"… 메타가 내세운 성능

메타 측은 뮤즈 원더가 일부 벤치마크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5'와 '페이블 5.1',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메타가 자체적으로 제시한 일부 평가 결과로, 독립적인 검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신모델의 강점으로는 고급 코딩 능력과 여러 대화에 걸쳐 정보를 기억하는 장기 기억 기능이 꼽힌다. 메타는 계약서 검토, 금융·건강 정보 해석처럼 전문성이 요구되는 복잡한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라마4 쇼크 이후 '수십억 달러' 반격

이번 발표는 메타가 AI 경쟁력 회복을 위해 쏟아부은 대규모 투자의 첫 결실로 풀이된다. 메타는 2025년 4월 선보인 라마4가 시장 기대를 밑돌자 AI 조직을 전면 재편했다. 이후 데이터센터 확충과 핵심 인재 영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고,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해 AI 개발 핵심 조직인 ‘TBD 랩'을 맡겼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성과에 대해 방대한 컴퓨팅 자원과 대규모 투자, 장기간의 연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 오픈소스 버리고 '유료화'… 기업 시장 정조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업 전략이다. 메타는 그동안 라마 시리즈를 앞세워 오픈소스 진영을 이끌어 왔지만, 뮤즈 원더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폐쇄형 유료 모델로 내놨다.

API 기본 요금은 토큰 100만 개당 최저 20센트 수준이다. 고성능 버전인 '뮤즈 원더 풀'은 월 최대 200달러 구독형으로 제공된다. 메타는 최상위 모델을 기업 고객에게 직접 공급해 그동안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주도해 온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뮤즈 원더는 지난 9월 출시된 개인용 AI 비서 '뮤즈'에도 통합된다. 뮤즈는 AI 에이전트가 장보기 주문이나 여행 예약 같은 일상 업무를 대신 처리해 주는 서비스로, 출시 직후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 "속도 늦출 이유 없다"… AI 안전 논쟁 재점화

저커버그 CEO는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업계 일각의 목소리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AI가 통상적인 안전장치를 갖추면 충분히 책임감 있게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보며, 안전성 확보의 책임은 각 개발 기업이 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FT는 이 같은 발언이 AI 위험 관리에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여 온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대비된다고 전했다.

AI의 지향점에서도 차별화를 강조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인간 수준을 뛰어넘는 범용인공지능(AGI)에 무게를 두는 반면, 메타는 개인의 일상과 역량을 돕는 '개인용 초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오픈소스 전략을 접고 유료화로 돌아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수익화 압박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메타가 내세운 성능 우위가 실제 사용 환경과 제3자 평가에서도 입증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AI 3강 구도로 재편되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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