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첫 하드웨어 제품을 내놨다. 조니 아이브가 참여한 스마트 스피커가 아니라, 키보드 제조사 워크 라우더(Work Louder)와 손잡고 만든 코딩 에이전트 전용 키패드 '코덱스 마이크로'다.


에이전트 조작을 위한 '커맨드 센터'
코덱스 마이크로는 OpenAI의 에이전틱 코딩 기능 '코덱스(Codex)'를 물리 컨트롤로 다루기 위해 설계됐다. 프로스트 처리된 키 6개에는 LED가 내장돼 있어, 채팅 창을 전환하지 않아도 각 에이전트가 생각 중인지, 실행 중인지, 대기 중인지, 작업을 마쳤는지를 색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코드 승인·거부, 스레드 분기, 음성 입력(Push-to-Talk) 등 자주 쓰는 기능을 지정할 수 있는 커맨드 키, 추론 수준을 조절하는 다이얼, PR 검토·디버깅·리팩터링 같은 코덱스 워크플로를 바로 실행하는 조이스틱이 탑재됐다. 키캡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커스텀 키캡 세트도 함께 제공된다.
사양은 블루투스·USB-C 연결을 지원하고 맥과 윈도우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다. 기계식 스위치 13개, 터치 센서 1개, 로터리 인코더 1개, 플래너 조이스틱 1개로 구성됐으며, 본체는 CNC 가공한 폴리카보네이트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가격과 출시 배경
코덱스 마이크로는 230달러(약 230달러 상당의 원화)에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예상 배송일은 7월 24일이다. OpenAI와 워크 라우더 양쪽 스토어에서 모두 구매할 수 있고, 워크 라우더 측은 "한정 수량"만 준비했다고 밝혀 조기 품절 가능성도 있다. 기사 작성 중인 지금 이미 품절 상태다.
두 회사는 지난 6월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제품을 예고해왔다. 워크 라우더는 이전에도 '크리에이터 마이크로 2', 웹사이트 빌더 프레이머와 협업한 '프레이머 마이크로' 등을 선보인 바 있어, 코덱스 마이크로 역시 비슷한 완성도로 제작됐다.
코덱스, '슈퍼 앱'으로 진화 중
OpenAI는 최근 코덱스 앱을 일반 챗GPT 기능과 코덱스, 신규 생산성 에이전트 도구 '챗GPT 워크(ChatGPT Work)'를 통합한 '슈퍼 앱' 형태로 개편했다. 전용 하드웨어 없이도 코덱스 전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코덱스 마이크로는 이를 더 빠르고 직관적으로 조작하려는 헤비 유저를 겨냥한 제품이다.
OpenAI 하드웨어 전략의 일부
코덱스 마이크로는 OpenAI가 준비 중인 하드웨어 라인업 중 상대적으로 잡음이 적은 프로젝트로 꼽힌다.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 스피커는 올해 하반기 출시가 점쳐지고 있지만, 애플이 전직 애플 직원 출신인 OpenAI 직원(Tang Yew Tan, Chang Liu)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비해 코덱스 마이크로는 이미 주문이 가능한 상태로 시장에 나왔다는 점에서, OpenAI의 첫 실물 하드웨어 출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