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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z 크립토, ‘a16z 프론티어’로 간판 바꿔 단다…AI·로보틱스·바이오까지 투자 영역 확대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크립토 투자 조직 a16z 크립토를 'a16z 프론티어'로 개편하고 AI·로보틱스·바이오 등 프론티어 스타트업 전반으로 투자 범위를 넓힌다. 서울사무소를 통한 국내 기업 협력도 확대한다.

a16z 크립토, ‘a16z 프론티어’로 간판 바꿔 단다…AI·로보틱스·바이오까지 투자 영역 확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크립토 전문 투자 조직의 이름을 바꾸고 투자 대상을 차세대 기술 전반으로 넓힌다. a16z는 기존 ‘a16z 크립토(a16z Crypto)’를 ‘a16z 프론티어(a16z Frontier)’로 개편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장기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여는 ‘프론티어 스타트업(Frontier Startups)’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신기술이 대중화되기 이전 단계에서 성장 가능성을 선점해 온 a16z의 장기 투자 철학을 확장한 것이다. a16z는 스마트폰 보급이 촉발한 기술 변화 국면에서 가상현실 기업 오큘러스(Oculus), 드론 기업 스카이디오(Skydio)와 집라인(Zipline)에 투자했다. 이후 크립토 산업에서도 코인베이스(Coinbase), 솔라나(Solana), 유니스왑(Uniswap) 등 초기 생태계에 일찌감치 베팅하며 성과를 냈다.

AI 기술 전환기, ‘네이티브 유즈 케이스’에 주목

a16z 프론티어가 가장 주목하는 영역은 AI다. a16z는 AI가 기존 업무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활동과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네이티브 유즈 케이스(Native Use Cases)’를 핵심 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 초기에는 실험적 시도에 그치더라도 향후 대중적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기술의 발전 가능성과 장기 성장 잠재력을 기준으로 투자처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AI 발전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산업 지형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a16z는 자율형 기계,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소프트웨어·하드웨어·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풀스택(Full-stack) 스타트업, 사람과 AI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새로운 네트워크에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봤다.

크립토 투자 기조는 유지…“블록체인, AI 네트워크의 경제 인프라”

명칭은 바뀌지만 크립토 분야 투자와 정책 대응 활동은 그대로 이어간다. a16z는 블록체인이 향후 AI 기반 네트워크에서 기계 간 거래(M2M)와 새로운 경제적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결제하고 거래하는 이른바 ‘에이전틱 이코노미’ 시대에 블록체인의 역할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a16z 프론티어는 크리스 딕슨(Chris Dixon) 제너럴 파트너가 중심이 되고, 공동창업자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과 벤 호로위츠(Ben Horowitz), 제너럴 파트너 에디 라자린(Eddy Lazzarin)과 가이 우올렛(Guy Wuollet)이 함께 이끈다. a16z는 전문 운영 조직을 통해 기존·신규 포트폴리오 기업의 규제 대응, 시장 진출, 인재 확보, 마케팅, 기술 연구개발(R&D) 등 성장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사무소, 국내 AI·로보틱스 기업과 협력 확대

한국 시장과의 접점도 넓어진다. a16z는 박성모 아시아태평양 GTM 총괄이 이끄는 서울사무소를 거점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기업의 한국 진출을 지원해 왔으며, 이번 투자 영역 확대에 맞춰 AI·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분야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 기회를 늘릴 방침이다.

박성모 총괄은 “한국은 AI, 로보틱스, 반도체 등 프론티어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시장”이라며 “a16z 프론티어의 투자 영역 확대를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딕슨 제너럴 파트너는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산업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제품과 시장이 등장하고 있다”며 “오늘날 낯설거나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아이디어가 미래에는 필수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16z 프론티어는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개척하는 창업자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성장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을 두고 세계 최대 크립토 투자사로 꼽혀 온 a16z가 AI를 축으로 투자 전략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크립토와 AI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AI·로보틱스·반도체 스타트업에게는 글로벌 자본과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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