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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바꾸는 금융, "이제 은행은 사람이 아닌 AI에게 선택받아야 한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이 논문을 통해 AI가 이끄는 '금융 5.0' 시대의 도래를 진단하며, 초개인화·자율금융으로 재편되는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조명했다.

인공지능이 바꾸는 금융, "이제 은행은 사람이 아닌 AI에게 선택받아야 한다"
오정근(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인공지능시대 금융패러다임의 전환' 논문 발표, 금융 5.0 시대 개막… DX를 넘어 AX로, 초개인화·자율금융이 온다

소비자가 더 이상 은행 앱을 하나씩 열어 금리를 비교하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다. 대신 AI 비서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 상품을 찾아 실행해 줘"라고 말하면, AI가 금융사들의 API를 실시간으로 탐색해 최적의 상품을 자율적으로 골라낸다. 금융사의 경쟁 상대는 이제 옆 건물 은행이 아니라, 고객의 스마트폰 속 AI 에이전트의 선택 알고리즘이 된 셈이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은 최근 발표한 논문 '인공지능시대 금융패러다임의 전환'에서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이 제5차 산업혁명을 촉발하고 있으며, 그 충격을 가장 크게 받는 산업이 바로 금융이라고 진단했다. 오 회장은 "AI는 단순히 업무 속도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금융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 규칙을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혁명이 바꿔온 금융의 얼굴, 이번엔 '금융 5.0'

논문은 산업혁명의 흐름과 금융의 진화를 나란히 짚는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과 함께 주식회사 제도와 채권시장, 중앙은행 시스템을 탄생시켰고, 2차 산업혁명은 JP모건 같은 거대 투자은행과 전국 단위 소매금융을 낳았다. 3차 산업혁명은 ATM과 신용카드, 인터넷뱅킹으로 전자금융 시대를 열었으며, 4차 산업혁명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토스뱅크 같은 인터넷전문은행과 간편결제, 그리고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과 디파이(DeFi)를 등장시켰다.

오 회장이 주목하는 것은 지금부터 펼쳐질 5차 산업혁명이다. 초거대 AI와 양자컴퓨터, 사물인터넷(IoT),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 결합되면서 '금융 5.0'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AI가 소비 패턴과 자산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인간의 개입 없이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고,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주유 결제를 하며, 스마트 냉장고가 식자재를 주문·결제하는 사물금융이 현실화된다. 나아가 양자컴퓨터의 연산력으로 복잡한 파생상품 리스크를 몇 초 만에 시뮬레이션하는 양자금융(Quantum Finance)도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전망이다.

논문은 또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명명 자체가 과대포장이었다는 평가도 소개한다. 앞선 혁명들은 실제 변화가 일어난 뒤 사후적으로 명명된 반면,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예언의 형태로 이름이 먼저 붙었다는 지적이다. 정작 세계를 뒤흔든 것은 2022년 챗GPT 등장 이후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이었고, 이는 공장이 아니라 사무실을, 즉 글쓰기·코딩·번역·고객응대·법률검토 같은 화이트칼라 지식노동을 강타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용 절감 도구에서 매출 성장 엔진으로

세계경제포럼(WEF)이 액센추어와 공동으로 2025년 1월 발간한 백서 '인공지능시대 산업의 대전환: 금융서비스 분야의 인공지능'도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그동안 금융권의 AI 도입은 백오피스 자동화와 문서 요약 등 비용 절감에 치중돼 있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수익 창출로 관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참여한 금융권 임원의 약 70퍼센트가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 규모도 압도적이다. 글로벌 금융 부문의 AI 누적 투자는 2027년까지 970억 달러, 약 1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임직원 업무 시간의 약 70퍼센트가 AI의 영향을 받게 되며, 이 중 32~39퍼센트는 완전 자동화, 34~37퍼센트는 업무 증강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 산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측 비용 제로' 시대, 권력은 어디로 가는가

논문의 백미는 AI 혁명을 '예측 비용의 폭락'으로 해석하는 대목이다. 19세기 베세머 제강법으로 강철 가격이 폭락하자 강철 자체가 아니라 이를 활용해 철도를 깔고 빌딩을 올리는 실행력의 가치가 폭등했고, 인쇄술로 지식 복사 비용이 떨어지자 성경을 외우던 사제의 권력은 몰락하고 해석하는 판단력이 종교개혁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AI도 마찬가지다. 과거 고액 연봉 애널리스트가 며칠씩 매달리던 주가 예측과 부도 확률 산출을 AI는 몇 초 만에 거의 공짜로 처리한다. 예측이 흔해진 세상에서는 예측 그 자체의 가치가 폭락하고, 대신 세 가지 보완재를 쥔 쪽이 새로운 금융 권력을 장악한다. 예측을 정교하게 만들 독점적 원료인 데이터, 예측 결과를 가치관과 리스크에 대입하는 인간의 판단력, 그리고 예측을 실제 수익으로 바꾸는 실행 시스템이 그것이다.

자산운용·보험·리테일, 부문별 재편 시나리오

부문별 전망도 구체적이다. 자산운용은 워런 버핏식 스타 매니저의 직관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끊임없이 학습하는 '모델 공장'의 싸움으로 이동한다. 소매금융은 지점 중심 관계금융이 저물고, 고액 자산가 전유물이던 초개인화 자산관리(PB) 서비스가 AI를 통해 대중에게 공급된다.

보험은 대수의 법칙에 기반해 사후 보상하던 구조에서, IoT와 웨어러블, 커넥티드카를 통해 리스크를 실시간 예측하고 사고 자체를 예방하는 서비스 생태계로 진화한다. 반면 인수합병(M&A)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다루는 투자은행(IB) 영역은 정형 데이터만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복잡계이자 관계의 영역이어서, 협상과 계약을 성사시키는 인간의 판단력과 네트워크가 끝까지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됐다.

포용금융 확대와 3대 리스크

긍정적 변화도 뚜렷하다. 통신료 납부 내역, 실시간 매출 흐름 등 비금융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대안신용평가가 활성화되면서 사회초년생과 소상공인 등 금융 소외계층에게 정당한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포용금융이 가능해진다. 평소와 다른 결제를 0.1초 만에 감지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도 고도화된다.

다만 WEF 보고서는 세 가지 구조적 위협을 강하게 경고한다. 첫째, AI로 순식간에 확산되는 오정보가 주가를 흔들고 시장 신뢰를 붕괴시키는 위험이 단기 글로벌 리스크 1위로 꼽혔다. 둘째, CEO나 CFO의 영상·음성을 정교하게 합성한 딥페이크를 활용한 소셜 엔지니어링 금융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셋째, 소수 빅테크에 대한 제3자 의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특정 클라우드 장애가 금융시스템 전체 마비로 번지는 시스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기술 중립성과 비례성, 그리고 망분리 완화

규제 원칙으로는 세 가지가 제시됐다. 의사결정 주체가 사람이든 알고리즘이든 안전·투명성·소비자보호 표준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기술 중립성, 시스템적 중요도가 낮은 핀테크 스타트업에는 규제 샌드박스를, 대형 은행에는 강력한 감독기술(SupTech)을 적용하는 비례성의 원칙, 그리고 AI 혁신을 가로막던 망분리 규제의 단계적 완화와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이다.

오 회장은 AI가 거시경제의 총요소생산성(TFP)을 연간 0.25~0.6퍼센트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는 강력한 엔진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도구 도입만으로 기적이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중소기업의 디지털 접근성 강화와 오픈소스 생태계 장려를 통한 확산, 알고리즘 투명성 기준 확립을 통한 신뢰 확보, 그리고 인적 자원 재교육이라는 세 지렛대가 함께 조율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즈니스 리더의 90퍼센트가 인력 재교육 전략의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결국 미래의 금융은 단순 중개업을 지나 고객의 삶을 실시간으로 보좌하는 지능형 자산관리 산업이자 데이터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이 논문의 결론이다.



[논문소개]


인공지능시대 금융패러다임의 전환

오정근(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ojunggun@gmail.com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은 현재 제5의 산업혁명을 초래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산업이 금융이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업무 속도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금융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 규칙을 재편하고 있다.

이제 금융사는 사람을 넘어 AI 에이전트에게 선택받기 위한 알고리즘 경쟁에 돌입했으며, 표준화된 상품 판매 대신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된 재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안신용평가가 활성화되면서 금융의 포용성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기술 혁신에 발맞춰 망분리 규제 완화와 같은 정책적 변화가 진행되는 동시에, 더욱 정교해진 AI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거버넌스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래의 금융은 단순한 중개업을 지나 고객의 삶을 실시간으로 보좌하는 지능형 자산 관리 산업, 데이터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Financial Paradigm Shift in the AI Period

Junggun Oh (President, Korea Finance ICT Convergence Association, Chair Professor, aSSIST)ojunggun@gmail.com

The exponential growth of artificial intelligence is presently instigating the Fifth Industrial Revolution. Among all sectors, the financial industry is anticipated to experience the most profound impact. Rather than simply accelerating task execution, AI is restructuring the fundamental paradigm of competition within finance.

Financial institutions have commenced an algorithmic competition to secure selection by AI agents rather than human consumers, pivoting from the distribution of standardized products toward the provision of hyper-personalized financial services driven by real-time data. Additionally, the activation of alternative credit scoring mechanisms for marginalized social groups is fostering a positive transformation by broadening financial inclusion.

Concurrently, policy adaptations such as the relaxation of network separation regulations are progressing alongside technological breakthroughs, while the significance of data governance is escalating to mitigate increasingly sophisticated AI-driven security threats. Ultimately, the future of finance is transitioning beyond conventional intermediation, evolving into a data technology enterprise and an intelligent asset management industry that supports clients' lives in real time.

 I. 인공지능과 5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

 1차부터 5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발전은 금융의 형태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기술이 실물경제를 키우면, 금융은 이를 뒷받침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후반 증기기관의 발명에 의해 진행되었다. 가내수공업에서 대규모 공장제 기업으로 전환되면서, 막대한 초기 자본이 필요해졌다. 이를 조달하기 위해 자본을 모으고 위험을 분산하는 주식회사 제도와 증기선·철도 건설을 위한 채권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었다. 영국의 영란은행을 중심으로 현대적인 중앙은행 시스템의 기틀이 마련된 시기이기도 하다. 비로소 근대적 의미의 금융이 탄생된 시기다.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후반 ~ 20세기 초 전기가 발명되면서 자동차, 철강 등 대규모 중화학공업이 발전하며 기업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졌다. 이에 따라 거대한 자금을 중개하는 JP모건과 같은 거대 투자은행들이 등장해 기업의 인수합병(M&A)과 주식 발행을 주도했다. 대중을 상대로 한 상업은행의 소매금융(예·적금, 대출)도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기 시작했다.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후반 컴퓨터, 인터넷, 정보통신기술(ICT에 의해 촉진되었다. 금융기관 내부 업무가 전산화되고, 장부에 손으로 적던 시대에서 데이터베이스 시대 체제로 전환되었다. ATM(현금자동입출금기)과 신용카드가 보급되어 현금 없는 사회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터넷 뱅킹과 HTS(홈트레이딩시스템)가 도입되어, 소비자가 은행이나 증권사에 직접 가지 않고도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금융의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전자금융(E-Finance)이 시작되었다.

4차 산업혁명은 21세기초 ~ 현재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금융의 시공간적 제약이 완전히 사라졌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모바일이 등장했다. 핀테크와 디지털 자산의 부상했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와 같은 모바일 전문 은행과 간편결제(삼성페이, 애플페이)가 일상이 되었다. 신용평가, 자산관리(로보어드바이저), 챗봇 상담에 AI와 빅데이터가 활용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탈중앙화 금융(DeFi)이 등장하며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가능성을 열었다.

5차 산업혁명은 현재부터 미래에 걸쳐 진행될 혁명이다. 양자 컴퓨터, 초거대 AI(AGI), 메타버스, 사물인터넷(IoT), 인간-기계 협업에 의한 혁명이다. 인간 중심의 초지능·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금융이 가능해지고 있다. AI가 사용자의 소비 패턴, 수명, 자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인간의 개입 없이도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리밸런싱하고 지출을 통제해 주게 된다.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결제하고, 스마트 냉장고가 식자재를 주문·결제하는 등 사물 자체가 금융의 주체가 되는 IoT 공간 금융이 추진되고 앞으로 양자 컴퓨터의 압도적인 연산력으로 복잡한 파생상품의 리스크를 몇 초 만에 시뮬레이션하고, 사기 거래(FDS)를 실시간으로 완벽히 차단해 주는 양자 금융(Quantum Finance)도 가능해 질 전망이다.

 

<폭발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시대 진입> 

<인공지능 확산과 5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

그림: Kovari(2024)

 

4차 산업혁명’이라는 명명 자체가 과대포장이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애초에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 성립하려면 생산양식과 사회구조 전반의 근본적 전환이 수반되어야 한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농업사회를 공업사회로 바꿨고,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대량생산 체제로 현대 산업사회의 골격을 만들었으며,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정보화 사회를 열었다. 이들은 모두 사후적으로 '혁명'이라 불릴 만한 변화가 실제로 일어난 뒤에 명명된 것이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이 "이제 4차 산업혁명이 온다"고 선언한 것이 시작이었다. 즉, <산업혁명과 금융 발전 흐름> 혁명이 일어난 것을 관찰하고 명명한 게 아니라, 혁명이 올 것이라고 예언하면서 이름을 먼저 붙인 것이다. 당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거론된 기술들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스마트 팩토리,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드론, 3D 프린터, 공유경제 등이 있었다.

2020년대 중반 세계를 뒤흔든 기술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었다. 2022년 ChatGPT의 등장 이후 AI가 사회적 의제가 되었다. 당시 담론에서 AI라 하면 알파고처럼 특정 도메인에서 인간을 압도하는 전문가 시스템, 자율주행차, 산업용 로봇 등을 떠올렸다. 제조업 생산라인의 자동화, 인간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능력을 상상했다. 그런데 LLM은 공장이 아니라 사무실을 덮쳤다. 글쓰기, 코딩, 번역, 고객 응대, 법률 검토 같은 화이트칼라 지식노동 영역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II. 인공지능 시대 5차 산업혁명과 금융 5.0 시대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공지능이 산업과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문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EC(2021)가 산업 5.0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McKinsey(2021) OECD(2023) BIS (2024a, 2024b) World Economic Forum(2025) 등은 인공지능이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종합적인 보고서를 발간했다. Kovari(2024)는 산업혁명 5.0에 관한 논문을 발간하고 Nicoletti(2021)은 인공지능 시대에 혁신하는 은행을 ‘Banking 5.0’으로 명명하였다.

이 가운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 액센추어(Accenture)와 공동으로 2025년 1월 21일 발간한 백서 "인공지능 시대 산업의 대전환: 금융 서비스 분야의 인공지능 (Transformation of Industries in the Age of AI: Artificial Intelligence in Financial Services)"의 핵심 내용은 전 세계 100명 이상의 금융사 최고경영진, 핀테크 전문가, 정책 입안자들의 논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이 보고서는 AI가 개별 금융기관의 효율성을 넘어 금융 생태계 전체의 경쟁 룰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새롭게 대두되는 시스템적 위험은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주요 내용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산업혁명과 금융 발전 흐름>

산업혁명

핵심 동력

금융의 형태

공간적 특징

1~2

기계, 전기

오프라인 종이 화폐, 전통 은행

금융기관 점포 중심

3

컴퓨터, 인터넷

전자 화폐, PC 뱅킹

가상 공간(PC)으로 이동

4

모바일, 블록체인

모바일 뱅킹, 디지털 자산, 손안의 금융

언제 어디서나

5

초거대 AI, 양자컴,

자율 금융, 사물 금융(IoT), 보이지 않는 금융

일상에 녹아듦

 

1. 패러다임의 이동: 효율성(비용 절감)에서 '매출 및 성장 중심'으로의 전환

 보고서는 그동안 금융권의 AI 도입이 주로 백오피스 자동화, 내부 문서 요약, 단순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 등 '운영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치중되어 있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2025년을 기점으로 비즈니스 리더들의 관심은 'AI를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과 매출 성장' 기회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초개인화와 자율성: 방대한 금융 데이터와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하여 실시간으로 맞춤형 자산 관리를 제공하고 프론트오피스(고객 대면 업무) 혁신을 통해 직접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보고서에 참여한 금융권 임원의 약 70%가 AI가 향후 실질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 금융 생태계의 재편: 플랫폼 및 인프라 경쟁

금융 산업은 고유의 '데이터 집약적(Data-rich)'이고 '언어 중심적(Language-heavy)'인 특성 때문에 전 산업을 통틀어 가장 빠르고 파괴적인 AI 혁신을 겪고 있다. 투자의 가속화: 은행, 보험, 자본시장, 결제 부문 전반에 걸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자본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인프라의 한계 극복: 전통적인 레거시 시스템(구형 인프라)을 유지하는 기관들은 실시간 데이터 요구와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으며, 신뢰 기반의 클라우드 및 유연한 AI 아키텍처(예: 데이터 메시 구조)로의 대대적인 인프라 전환이 생존 조건이 되고 있다.

 

3. 새롭게 대두되는 3대 핵심 리스크

보고서는 AI의 폭발적인 확산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가하는 구조적 위협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오정보(Misinformation)와 시장 교란: 정교하게 조작된 가짜 뉴스와 오정보가 AI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주가 변동을 유발하고 시장의 신뢰를 붕괴시킬 위험이 단기적 글로벌 리스크 1위로 꼽혔다.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 및 딥페이크(Deepfakes): CFO나 CEO 등 기업 경영진의 영상·음성을 정교하게 합성한 딥페이크를 활용하여 거액의 불법 송금을 유도하는 소셜 엔지니어링 금융 사기 수법이 급증하고 있으며, AI 자체가 방어망을 뚫는 무기로 악용되고 있다.

제3자 의존성 및 빅테크 집중 리스크: 금융사들이 고도화된 AI 모델과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수의 글로벌 거대 빅테크(Vendor)에 대한 의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특정 빅테크나 클라우드의 장애가 금융 시스템 전체의 마비를 초래하는 시스템적 리스크(Systemic Risk)로 번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4. 책임 있는 혁신을 위한 WEF의 정책 제언 

WEF는 AI가 가져올 거시경제적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규제 당국, 기업,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책임 있는 거버넌스 연합"이 작동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정책 갭(Policy Gaps) 해소: 기술 발전 속도를 법 제도가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하며, 단순한 그물망식 규제가 아닌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와 사이버 보안을 동시에 담보하는 정밀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인간-기계 협업 문화와 인재 재교육: 기술의 성공은 툴 자체보다 인적 자원의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임원진의 AI 리터러시(이해도) 향상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재교육(Reskilling) 프로그램을 의무화하여 인간의 통제력과 AI의 자율성이 균형을 이루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요약하자면, 2025년 WEF 보고서는 금융권의 AI가 "단순한 비용 절감 도구"에서 "수익 창출과 산업 재편의 핵심 엔진"으로 진화했음을 선언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 유발되는 딥페이크 사기, 시장 교란, 빅테크 종속 등의 위험을 방어할 수 있는 '신뢰와 안전망(Guardrails)'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III. AI 혁명의 경제학: '예측 비용‘ 하락의 영향

 1. AI 혁명의 경제학: '예측 비용 제로’

AI의 핵심을 '생각하는 기계'가 아니라 '극도로 저렴해진 예측 도구'로 규정하기도 한다.역사적으로 어떤 기술의 공급 비용이 제로에 가깝게 떨어지면, 세상의 권력 지도가 바뀌었다. 19세기 베세머 제강법으로 강철의 생산 비용이 폭락하자, 강철 자체보다 강철을 활용해 철도망을 깔고 빌딩을 올리는 '실행력'과 '토지'의 가치가 폭등했다. 인쇄술의 발명으로 지식 복사 비용이 폭락하자, 성경을 외우던 사제(대체재)의 권력은 몰락하고, 성경을 해석하는 '판단력'과 '사상(보완재)'이 종교개혁을 이끌었다.

AI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수억 원의 연봉을 받는 애널리스트가 수일간 분석해야 했던 '내일의 주가 예측', '기업의 부도 확률 예측'을 AI는 단 몇 초 만에 거의 공짜(한계비용 제로)로 수행한다. 예측이 흔해진 세상에서는 예측 그 자체의 가치는 폭락하며, 다음의 3대 보완재를 쥔 자가 새로운 금융 권력을 장악하게 될 전망이다.

 

[ AI의 예측 (비용 폭락 / 흔해짐) ]

├─→① 데이터 (Data): 예측을 정교하게 만들 독점적 원료

├─→②인간의 판단력(Judgment): 예측 결과를 가치관과 리스크에 대입하는 능력

└─→③ 실행 시스템 (Execution): 예측을 실제 수익/행동으로 바꾸는 인프라

 

IV. 금융 5.0 시대의 도래와 패러다임 전환 (DX에서 AX로)

과거의 디지털 금융이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단계였다면, AI 금융 시대는 지능화와 자율성을 바탕으로 금융업의 본질을 완전히 재정의하고 있다. 핵심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더 빠른 처리와 편의성(DX)' 중심에서 '지능화, 개인화, 그리고 자율성(AX)'으로 이동하고 있다.

소비자는 직접 여러 은행 앱을 켜서 금리를 비교하지 않는다. AI 비서(에이전트)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 상품을 찾아서 실행해 줘"라고 명령하면, AI가 금융사들의 API를 실시간으로 탐색하여 최적의 상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금융사의 새로운 과제는 '인간의 시선을 끄는 마케팅'이 아니라, 'AI 알고리즘에 가장 먼저 식별되고 선택될 수 있도록 상품 구조를 API 친화적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경쟁 우위가 변화하게 된다. 기존에는 자사 스마트폰 앱의 방문자 수를 늘리는 UX 경쟁이었다면, 미래에는 AI 에이전트에게 선택받는 '알고리즘 호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비즈니스 모델도 대량생산된 표준 상품을 판매하던 '판매업'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삶을 보좌하는 '종합 지능형 실행 자산 관리' 생태계로 진화하게 된다.

과거(DX)에는 나이, 직업 등 인구통계학적 기준에 따라 대량생산된 정형화된 상품(예·적금, 펀드 등)을 타깃팅하여 제안했다. 그러나 미래(AX)에는 소비자의 실시간 위치 정보, 소비 패턴,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커피 지출이 많으니 혜택이 더 큰 카드로 변경해 드릴까요?"와 같이 개인의 맥락(Context)을 실시간으로 포착하여 자산을 능동적으로 재배분한다.

 

V. 왜 '금융'이 AI 혁신의 최전선이자 테스트베드인가?

금융 서비스업은 구조적으로 대량의 문서 처리와 정보 집약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생성형 AI의 도입률과 노출도가 가장 높다. 압도적인 자본 투입dl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 부문의 AI 누적 투자 규모는 2027년까지 970억 달러(약 1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타 산업 대비 압도적인 속도다. 또한 금융권 임직원 업무 시간의 약 70%가 AI의 영향을 받게 되며(완전 자동화 32~39%, 업무 증강 34~37%)될 전망이며, 이는 전 산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금융은 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가 큰 산업이다. 금융은 AI 도입의 이득이 가장 큰 산업인 동시에, 미세한 알고리즘 오류 하나가 거시경제 전체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산업이다. 따라서 혁신과 통제의 균형을 시험하는 완벽한 글로벌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전망이다.

AI가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금융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과 포용금융을 견인하는 핵심 동인이 될 전망이다. 뉴스, 소셜 미디어 등 비정형 데이터와 초단위 시장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여 글로벌 IB 수준의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초개인화 재무 실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통신료 납부 내역, 실시간 매출 흐름 등 비금융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여 사회초년생이나 소상공인 같은 금융 소외계층에게 정당한 신용 등급을 부여하고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대안신용평가와 포용금융이 다능해 진다.

아울러 평소 패턴과 다른 결제를 0.1초 만에 감지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해 금융사고를 차단하는 등 지능형 리스크 관리 및 동적 보안이 강화될 전망이다.

 

V. AI가 초래할 금융 부문별 혁신

 AI가 초래할 금융 부문별 혁신을 전망해 보면 다음과 같다. 3대 보완재(데이터, 판단력, 실행 시스템)의 관점에서 금융의 핵심 도메인들이 재편되게 될 전망이다.

① 자산운용: '스타 매니저'의 직관에서 '모델 공장' 시스템으로 이동한다. 과거에는 워런 버핏처럼 인간의 '위대한 직관'과 '통찰력'이 자산운용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AI 시대의 자산운용은 인간의 영감이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끊임없이 학습하고 업데이트하는 모델 공장(Model Factory)’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인간 매니저의 개인적 직관은 시스템화된 알고리즘 앞에 무력해지며, 결국 독점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시스템으로 구동할 수 있는 대형 운용사나 테크 기반 운용사로 권력이 이동하게 될 것이다.

② 소매금융(리테일): 과거 거대한 거함거포(오프라인 지점, 거대한 조직)를 자랑하던 전통 은행들은, 데이터와 디지털 네트워크라는 '항공모함(소형이지만 치명적인 기동력)'을 앞세운 핀테크 기업들에게 주도권을 뺏기고 있다. 과거엔 고액 자산가만 받을 수 있던 초개인화된 자산관리(PB) 서비스가 AI를 통해 전 대중에게 공급된다. 지점 중심의 '관계 금융'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실시간 고객 데이터를 쥐고 빠르고 정교한 통합 전투 플랫폼을 구축한 기업이 소매금융을 지배하게 된다.

③ 보험업: 대수의 법칙 붕괴와 '실시간 리스크' 예방 생태계
과거 보험은 "1만 명 중 몇 명이 사고 날지" 확률을 내는 '대수의 법칙'에 기반해 사후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구조였다. 이제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 커넥티드 카 등을 통해 AI가 개인의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게 된다. 이제 보험사는 사고가 난 뒤 돈을 주는 곳이 아니라, 운전 습관을 교정해주거나 건강을 관리해 주어 '사고를 예방하는 서비스 생태계'로 진화하게 될 전망이다. 리스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트래킹하지 못하는 고루한 보험사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

④ 투자은행(IB) 및 기업금융: 불완전한 세계와 인간의 영역
기업 인수합병(M&A)이나 복잡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다루는 IB 분야는 정형화된 데이터만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복잡계'이자 '관계'의 영역이다. AI가 정형화된 리스크 계산을 끝내주더라도 최종적으로 계약을 성사시키고 협상을 이끄는 '인간의 판단력과 네트워크'는 투자은행 영역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균령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VI. 리스크와 규제 패러다임: "기술 중립성과 비례성의 원칙“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설명 가능성의 한계(블랙박스 문제), 데이터 편향성, 소수 빅테크에 대한 제3자 의존성 심화 등 새로운 난제들이 부각되고 있다. 당국과 기업이 취해야 할 규제 및 운영 원칙은 다음과 같다.

△기술 중립성 원칙 (Tech-Neutrality): 의사결정의 주체가 사람이든 AI 알고리즘이든 기존의 안전, 투명성, 소비자 보호 표준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새로운 기술이라고 해서 무조건 새로운 법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비례성의 원칙 (Proportionality): 참여자의 리스크 프로필에 맞춘 정밀한 통제가 필요하다. 시스템적 중요도가 낮은 핀테크 스타트업에는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해 혁신을 독려하고, 대형 은행 등 고위험 영역에는 강력한 모니터링(SupTech)을 적용해야 한다.

△망분리 규제의 단계적 완화: AI 혁신을 가로막던 강력한 물리적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되,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하여 소유권과 리스크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

 

VII. 결론 및 거시경제적 제언

AI는 거시경제의 총요소생산성(TFP)을 연간 0.25~0.6%p 상승시킬 수 있는 강력한 엔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도구를 도입한다고 해서 기적이 일어나지는 않으며, 다음 3가지 지렛대가 완벽히 조율되어야 한다.

△확산과 채택: 중소기업의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하고 오픈소스 생태계를 장려하여 경제 전반의 도입률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신뢰 확보: 알고리즘의 투명성 기준을 확립하여 기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여야 합니다.

△인적 자원 재교육 (Reskilling): 비즈니스 리더의 90%가 인력 재교육 전략의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새로운 직무 스킬을 육성하고 '인간-기계 협업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AI 시대 금융 경쟁력의 궁극적인 열쇠다.

 

참고문헌

나현종, 『AI와 금융의 미래』, 바른북스 간, 2025

•BIS,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economy, implications for central banks, BIS Annual Economic Report 2024a

•BIS, Intelligent financial system, how AI is transforming finance BIS Working Papers No 1194, June 2024b

•Hyun Song Shin,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economy: implications for central banks, BIS 2024

•EC, Industry 5.0: Towards a sustainable, human-centric and resilient European industry, R&I PAPER SERIES, 2021

•Kovari, Attila, Industry 5.0: Generalized Definition, Key Applications, Opportunities and Threats, Acta Polytechnica Hungarica Vol. 21, No. 3, 2024

•McKinsey & Company, Building the AI Bank of the Future, May 2021

•Momenta, Industry 5.0

•Nicoletti, Bernardo, Banking 5.0: How Fintech will Change Traditional Banks in the New Normal Post Pamdemic, Palgrave Macmillan, 2021

•OECD, 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in Finance, 2024

•World Economic Forum, Artificial Intelligence in Financial Service, White Paper, Jan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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