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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장 혼란은 지나간다”… 엔비디아 CEO, 하드웨어 투자 성과에 확신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베를린에서 AI 관련주 급락은 지나갈 일이며 하드웨어 투자가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 회수와 차입 부담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AI 시장 혼란은 지나간다”… 엔비디아 CEO, 하드웨어 투자 성과에 확신
반도체주 급락 속 베를린서 "펀더멘털은 그대로", AI 인프라 투자 회의론에 정면 대응

엔비디아(NVIDIA) 젠슨 황 CEO가 최근 AI 관련주 급락으로 흔들리는 시장에 차분한 메시지를 던졌다. 단기 변동성은 결국 지나가고, AI 하드웨어에 쏟아진 막대한 투자는 반드시 성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베를린에서 밝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황 CEO는 현지시간 16일 베를린에서 열린 행사에서 블룸버그와 대담하며 최근 AI 관련 매도세에 대해 모두 지나갈 일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AI가 모든 산업과 모든 국가에 변혁과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시장의 서사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산업의 근본 펀더멘털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하드웨어 투자가 결국 수익을 내고 시장 불안을 누그러뜨릴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기본 원칙과 펀더멘털에 집중하고 장기적 가치를 바라볼 것을 당부했다.

엔비디아 시총 약 6000억 달러 증발, 시장은 왜 흔들렸나

이번 발언은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가운데 나왔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일 고점 이후 9거래일 동안 10% 넘게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약 6000억 달러 줄었다. 반도체 지수는 2008년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배경에는 차입 비용 상승 속에서 AI 설비투자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2대 주주인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가 시장 불안의 중심에 섰다.

낙관론의 근거, AI 인프라 수요

황 CEO의 자신감은 수치에 기반한다. 그는 앞서 이번 10년이 끝날 때까지 AI 인프라 지출이 3조~4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3월 GTC 2026에서는 2027년까지 AI 하드웨어 누적 매출이 1조 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는 추정이 아닌 이미 확보한 주문 기반의 보수적 수치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재무책임자는 AI 지출이 지속 가능하며 서버 투자 회수 기간이 3년 미만이라고 말했다.

물론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막대한 AI 인프라 지출을 실제 이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시장에 남아 있다. 부채로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이 높은 차입 비용 부담을 안고 있어, 황 CEO의 낙관론만으로는 채권시장의 경고음을 잠재우기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메시지는 한국에도 의미가 크다. 황 CEO는 지난 6월 방한 당시 SK하이닉스와 메모리반도체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네이버·SK텔레콤과 AI 팩토리를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장기 투자 기조가 유지된다면 HBM 등 메모리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가진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관건은 시간이다. 단기 주가 변동이 아닌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만들어낼 생산성과 수익이 확인되는 순간, 젠슨 황의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예언이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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