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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XSI, 11월 7일부터 Grok API 텍스트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 기본 적용… EU 인공지능법 대응 본격화

스페이스X 산하 SpaceXSI가 EU 인공지능법 대응을 위해 11월 7일부터 Grok API 텍스트 출력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기본 적용한다. 앤트로픽·오픈AI에 이은 조치다.

SpaceXSI, 11월 7일부터 Grok API 텍스트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 기본 적용… EU 인공지능법 대응 본격화
앤트로픽·오픈AI 이어 머스크의 AI도 합류, 생성형 AI 투명성 경쟁 새 국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산하 인공지능 기업 SpaceXSI(옛 xAI)가 Grok API 텍스트 출력물에 워터마크를 넣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인공지능법(AI Act) 준수를 위한 조치로, 생성형 AI 업계의 '콘텐츠 출처 표시' 흐름에 머스크 진영도 공식 합류한 셈이다.

SpaceXSI 개발자 문서에 따르면 지원되는 Grok 모델의 텍스트 응답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가 포함되며, 글로벌 엔드포인트(api.x.ai)와 지역별 엔드포인트를 포함한 모든 API 엔드포인트에 적용된다. 시행일은 2026년 11월 7일이며, 기본값으로 켜져 있되 모델별로 해제(옵트아웃)할 수 있다.

적용 대상은 grok-4.7, grok-4.6, grok-4.5, grok-4.3과 grok-4.20 계열(추론, 비추론, 멀티에이전트) 모델이다. 또한 Responses API와 Chat Completions API를 포함한 모든 텍스트 생성 API 출력에 적용되며, 개발자는 응답 헤더의 x-watermark 값이 true인지 확인해 워터마크 적용 여부를 알 수 있다.

이번 결정은 업계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앞서 앤트로픽은 EU 인공지능법 제50조가 시행된 2026년 8월 2일부터 모든 Claude 모델의 텍스트에 통계적 워터마크를 넣기 시작했고, 이를 EU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적용했다. 오픈AI는 API 고객이 일부 모델에서 텍스트 워터마크를 선택적으로 켤 수 있게 하되 API 기본값은 꺼둔 채, EU 지역 ChatGPT와 Codex 출력물에 워터마크를 추가하는 단계적 방식을 택했다.

그동안 Grok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xAI는 EU의 관련 행동강령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법의 적용 요건은 여전히 준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규제 부담도 작지 않다. 제50조 제2항은 AI 생성 콘텐츠에 기계 판독 가능한 표시를 의무화하며, 위반 시 최대 1,500만 유로 또는 전 세계 매출의 3%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AI 신뢰성 확보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본다. 다만 기본값으로 켜진 워터마크를 모델별로 끌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활용 범위는 개발사 선택에 좌우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과 개발자 역시 EU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라면 워터마크 정책과 이용자 고지 의무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생성형 AI가 일상과 비즈니스 깊숙이 들어온 지금, '누가 만든 글인가'를 밝히는 투명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경쟁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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