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한국 없인 오늘날 AI 없었다"…삼성·SK·현대차·네이버 총출동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AI Summit)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엔비디아(NVIDIA) 및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과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AI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KAIST와 공동 AI 연구소 설립 "대학-빅테크 첫 협력"
엔비디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서울 KAIST 김재철AI대학원에 에이전틱 AI 연구에 전념하는 공동 AI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대학과 글로벌 기술 기업이 공동 연구소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소는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기술과 오픈 모델 '네모트론(Nemotron)', 엔비디아 AI 클라우드 파트너 컴퓨팅 자원을 KAIST의 연구 역량과 결합해 학술 AI 연구 프로그램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KAIST 기계공학과와는 피지컬 AI 공동 연구와 인재 양성을 위한 NVIDIA AI 테크놀로지 센터(NVAITC) 설립도 추진 중이다. 서울대학교와도 파운데이션 모델, 가속 컴퓨팅, 피지컬 AI를 아우르는 NVAITC 설립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SK·현대차, 조 단위 인프라 투자 발표
이번 서밋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잇따라 공개됐다.
네이버는 Brookfield, 엔비디아와 함께 세종 데이터센터에 구축 중인 국가 AI 팩토리 규모를 200메가와트, 엔비디아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 기반 GPU 약 10만 개 규모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발표한 최초 구축 규모의 3배가 넘는다.
SK그룹과 엔비디아는 5,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포괄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의 HBM4 메모리로 구동되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 인프라를 배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축으로 하는 피지컬 AI 전략을 제시하며,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GPU 5만 개 규모로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플랫폼 'DRIVE Hyperion'을 자사 차량에 통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젠슨 황 회동 "한국 골든타임의 진짜 시작"
이재명 대통령은 서밋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에서 젠슨 황 CEO와 별도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제조, AI 인프라, 산업 통합을 아우르는 글로벌 AI 공급망 허브 도약 비전을 밝혔고, 젠슨 황은 25년간 이어온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AI 칩부터 피지컬 AI, 인프라까지 한국은 지난 1년간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며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 황금기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서밋 본행사에서도 젠슨 황은 "한국이 HBM 메모리를 발명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AI를 구동하는 슈퍼컴퓨터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무대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오픈AI 샘 올트먼, 브로드컴 혹 탄, 앤스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등 글로벌 빅테크 CEO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네이버 이해진 의장 등 국내 재계 리더들이 함께 자리했다.

샘 올트먼은 "한국이 없었다면 이 놀라운 AI 혁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언급했고, 다리오 아모데이는 "한국은 반도체부터 인프라, 인재까지 AI 스택 전반에 걸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