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오픈에이아이, 구글 등 거대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화려한 인공지능(AI) 신제품 발표회에 박수를 치며 매달 꼬박꼬박 구독료를 결제하는 ‘기술의 임차인’으로 살아가는 시대 한가운데에 서 있다. 챗GPT로 대표되는 폐쇄형 초거대 언어 모델의 API에 전적으로 종속된 비즈니스는 상대방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통보나 갑작스러운 서비스 정책 변경 한 번에 기업의 존립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취약성을 지닌다.
게다가 사내의 핵심 기밀 데이터나 고객의 민감한 정보가 외부 서버로 유출될 수 있다는 보안 위험을 항상 가슴 한편에 안고 가야 한다. 결과적으로는 남들이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인공지능의 범용적인 답변에 갇혀 우리 비즈니스만의 고유한 매력과 차별성을 잃어버리는 치명적인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남이 막대한 자본을 들여 만든 훌륭한 오븐에 갇혀 비싼 입장료만 내면서 빵이 구워지길 기다리는 관객의 자리에 계속 머물러서는 결코 다가오는 미래 비즈니스 전쟁의 주도권을 거머쥘 수 없다.
이러한 절박한 위기의식 속에서, 막연하고 난해한 기술 이론이나 손에 잡히지 않는 거대 담론을 단호히 거부하고 비개발자들도 직접 기술 주권을 회복할 수 있는 생생한 실전 전략을 제시한 신간 ‘코딩 없는 AI주권(출판사 아크 아이피)’이 출간되어 출판계와 정보기술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책은 전 세계의 천재적인 오픈소스 개발자와 혁신적인 테크 기업들이 매일같이 자신들의 결과물을 공유하고 모여드는 거대한 인공지능 플랫폼 장터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핵심 무대로 삼아 매우 흥미롭고 실용적인 이야기를 전개한다. 인공지능 혁신 전문기업 텐에이아이의 대표이사이자 유력 매체에서 AI 트렌드 칼럼니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원훈 저자가, 무려 11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270여 종에 달하는 글로벌 톱 AI 모델을 직접 클릭해 보고 실증적으로 검증한 방대한 1차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도 있게 집필해 신뢰도를 높였다.
저자는 현재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의 발전 무게중심이 소수 거대 빅테크 기업의 폐쇄적인 독점 구조에서 벗어나,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오픈소스 생태계로 완전히 옮겨갔음을 다양한 실제 사례와 데이터의 흐름을 통해 낱낱이 증명해 낸다.
특히 저자는 오늘날 인공지능 경쟁력의 진정한 본질이 단순히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된 거대한 모델의 파라미터 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기업 스스로가 오랜 시간 땀 흘려 축적해 온 ‘우리만의 고유한 도메인 데이터’에 있다고 강력하게 역설한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언어 모델이라는 훌륭한 기본 뼈대는 활성화된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얼마든지 무료로 빌려 사용하더라도 무방하다. 하지만 그 모델의 빈 공간에 담길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질 좋은 데이터라는 핵심 재료만큼은 반드시 내 손으로 직접 빚어내고 정교하게 가공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칠 때 비로소 다른 경쟁사들이 결코 복제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인공지능 지식자산(IP)’이 완벽하게 구축된다는 날카로운 통찰이다.
책 속에서는 6B, 27B 파라미터 수준의 가볍고 민첩한 초경량 소형 언어 모델(sLLM)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파인튜닝(Fine-Tuning, 미세조정) 기법과 컴퓨터 메모리 효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양자화 기술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아주 상세하고 친절하게 소개한다. 이를 통하면 막대한 자본 투자와 엄청난 전력 및 유지 비용이 소모되는 거대 GPU 서버 인프라가 전혀 없이도, 모델의 추론 및 구동 비용을 기존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외부의 퍼블릭 인터넷망과 완전히 분리된 사내 독립 네트워크(온프레미스) 환경 안에서 완벽한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며 매우 안전하게 인공지능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해법을 마치 구체적인 실무 매뉴얼처럼 안내하고 있다. 자본력이 빈약한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 팀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글로벌 오픈소스 언어 모델을 뼈대로 삼아 그 위에 한국어에 특화된 도메인 데이터를 얹어 학습시킴으로써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성능 평가 성과를 내었던 가슴 뛰는 실제 사례들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복잡한 파이썬 코딩에 익숙하지 않은 문과 출신의 비전공자 기획자나 투자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중소기업의 실무 관계자들에게도 뚜렷한 도전의 용기와 새로운 비즈니스의 확실한 이정표를 넉넉히 제시해 준다.
신간은 크게 2부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1부 ‘방관자에서 빌더로’에서는 매일 쏟아지는 신기술 뉴스에 압도되어 느끼는 끝없는 인공지능 포모(FOMO) 현상과의 과감한 결별을 선언한다. 이어서 전 세계 최고의 기술이 교류되는 기적의 장터인 허깅페이스의 생태계 작동 구조와 챗GPT 등 현대 AI의 핵심 기반 기술이 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의 패러다임 변화를 아주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또한 끝없이 펼쳐진 인공지능 모델 허브 속에서 내 비즈니스 목적에 정확히 부합하는 최적의 모델을 솎아내고 선택하는 명확한 기준, 차별화된 성능의 근간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셋을 어떻게 기획하고 구축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 그리고 진정한 기술 주권 확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파인튜닝의 심오한 세계를 입체적으로 심층 분석한다.
2부 ‘주도권을 쥔 자들의 전략’ 파트에서는 전 세계 수많은 개발자들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업로드하고 자랑하는 치열한 공개 무대인 허깅페이스의 '스페이스(Spaces)' 기능을 흥미롭게 탐구한다. 그리고 왜 지금 이 시점이 무겁고 비싼 거대 모델의 시대가 저물고 빠르고 효율적인 '작은 모델의 시대'로 넘어가는 변곡점인지 경제적 타당성과 기술적 관점 양면에서 철저하게 논증한다. 최종적으로는 이러한 오픈소스 비즈니스 생태계를 영리하게 활용하여 잃어버렸던 기업의 기술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방법, 개발의 자유에 필연적으로 뒤따라야만 하는 인공지능 윤리와 정책적 대비책,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다음 5년의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 전략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지닌 가장 빛나는 미덕이자 강력한 장점은, 독자가 단순히 인공지능 관련 최신 놀라운 뉴스를 수동적으로 소비하고 박수만 치는 방관자적 ‘관객’이나 남이 만든 틀 안에서 지시만 내리는 평범한 ‘사용자’의 위치를 훌쩍 넘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징검다리를 놓아준다는 점이다. 자신만의 쓸모 있는 데이터를 오픈소스 모델에 영리하게 얹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빌더(Builder)’로 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독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탄탄하게 설계하는 진정한 비즈니스 ‘운영자’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명확하고 현실적인 4단계 로드맵을 선명하게 그려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정에 뛰어들기 위해 복잡하고 어지러운 파이썬 코딩 기술을 지금 당장 유창하게 다루지 못한다고 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저자는 다독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허브에 등록해 놓은 수만 개의 인공지능 모델 카드(Model Card)의 상세 스펙을 정확하게 읽어내어 옥석을 가려내는 통찰력 있는 안목, 그리고 복잡한 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를 판가름하는 라이선스 규정을 제대로 판별할 수 있는 명확한 비즈니스적 기준점만 단단하게 갖추고 있다면, 굳이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곧 다가올 치열한 인공지능 비즈니스 전쟁터에서 당당하게 승리하는 진짜 주인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정원훈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 혁신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텐에이아이(TenAI)의 최고경영자이자 명지대학교 AI콘텐츠창작학과 겸임교수로 교단에 서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일찍이 법률 대화형 인공지능인 '서울로봇'의 학습 데이터 설계를 총괄하고, 소셜 미디어 기반 대안신용평가시스템(ASTER) 구축 등 굵직한 인공지능 및 핀테크 특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입지전적인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험난한 산업 현장과 심도 있는 대학교육 현장을 유기적으로 이으며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과 인공지능 전환(AX)의 실질적인 저변 확산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보기 드문 현장 실천형 최고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정보기술의 거대한 홍수 속에서 매일같이 눈 뜰 때마다 쏟아지는 인공지능의 경이로운 발전 속도에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포모(FOMO) 현상, 그리고 막대한 거대 자본에 의해 우리 회사의 기술과 서비스가 영원히 종속될지도 모른다는 깊은 불안감을 이제는 과감하고 확실하게 끊어낼 때가 왔다. 내 비즈니스의 진정한 기술 독립을 이룩하고 외부의 거센 풍파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나만의 지식자산(IP)을 굳건히 구축하고자 열망하는 모든 서비스 기획자, 새로운 비즈니스적 도전을 꿈꾸고 실행에 옮기는 스타트업 창업가, 그리고 기업의 중장기적인 미래 방향을 책임지고 결정해야 하는 중추적인 임원 및 의사결정자들에게 이 책 '코딩 없는 AI주권'은 그 어떤 책보다도 가장 강력하고 단단한 생존 무기이자 어둠 속을 밝히는 명확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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