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90분 풀(Full) AI SF 영화 시사회 및 제작 현장 간담회 참석 “4년 만의 비약적 발전 놀라워… 영상 생성 모델 인프라 및 창작 생태계 공존 지원할 것”
실사 촬영 없이 100%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만 완성된 90분 분량의 장편 SF 액션 영화 <스틸레이(STEELAY)>가 베일을 벗었다. 국내 콘텐츠 제작 역량과 AI 기술의 결합을 알리는 이번 시사회에는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작품을 관람하고 AI 영상 제작 생태계 육성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하정우 부위원장은 시사회 직후 AI 영상 생성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속도에 주목했다. 하 부위원장은 “과거 KAIST 신진우 교수 연구실과 함께 비디오 생성 연구를 진행해 세계 최고 권위 인공지능 학회인 ‘ICLR 2022’에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며 “불과 4년 만에 기술이 장편 상업영화를 시도하는 수준까지 빠르게 발전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최근 클링(Kling), 베오 3(Veo 3), 시댄스(SeaDance) 등 글로벌 모델들의 비디오 생성 품질이 급상승했지만, 15초 안팎의 짧은 클립들을 정교하게 이어 붙여 90분 동안 내러티브와 비주얼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작업은 차원이 다른 도전”이라며 “기존 상업영화와 비교하면 아직 기술적 한계와 어색한 점이 존재하지만, 국내 기술과 기획력으로 100% AI 기반의 90분 장편을 구현해 대중 앞에 선보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산업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사회와 함께 진행된 현장 간담회에서는 국내 AI 콘텐츠 제작 인프라의 현실과 과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국산 영상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격차 해소: 언어모델(LLM) 및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에 비해 국내 상업용 영상 생성 모델 기술은 여전히 글로벌 수준과 격차가 큰 상태다. 창작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 가능한 국산 제작 툴 확보가 K-컬처의 지속적인 확장에 필수적이라는 점이 지적됐다.
새로운 유통·보급 플랫폼 구축: AI 콘텐츠 제작자와 AI 기술 기업, 그리고 이를 소비하는 대중을 유기적으로 잇는 AI 특화 유통 채널과 플랫폼 생태계 조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창작자와의 공존·상생 모델 확립: AI는 인간 창작자를 배제하는 대체재가 아니라, 표현의 한계를 허물고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보조 도구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이번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설우인 감독이 현역 배우라는 점은 기술과 기존 창작 생태계가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꼽혔다.
하 부위원장은 “AI가 새로운 표현의 지평을 열고 더 많은 창작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존 영화·콘텐츠 산업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며 “국가AI전략위원회 차원에서도 대한민국이 AI 시대의 글로벌 문화·콘텐츠 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과 생태계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율 판단 로봇 ‘에이라’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100% AI 영화 <스틸레이>는 오는 10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